10언더파 보너스 받았지만…존슨, 비거리는 1위 정확도는 꼴찌

2020-09-06     주미희 기자
더스틴

페덱스컵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 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티 샷이 부진해 고전하고 있다.

존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를 엮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존슨은 2위 임성재(22)에 단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우승 등 올 시즌 2승을 거둔 존슨은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보너스 타수 10언더파를 얻은 상태였다. 페덱스컵 2위 존 람(스페인)이 8언더파,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7언더파를 미리 받은 상황이었다.

존슨은 1라운드에선 3타를 줄였지만 2라운드에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했다. 페덱스컵 9위로 6타 차이나 났던 임성재에게 선두를 추격당하는 상황까지 됐다.

문제는 티 샷. 이틀 동안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323.9야드로 출전 선수 30명 중 1위지만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25%(7/28)로 최하위다. 1라운드에선 14번 티 샷 중 5번밖에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했고, 2라운드에선 2번에 그쳤다.

존슨은 2라운드 후 현지 인터뷰에서 "페어웨이가 좁아서 샷을 때리기가 어렵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주말에 드라이버 샷을 더 잘해야 한다. 다른 건 다 괜찮다. 아이언, 퍼팅 다 좋다"고 말했다.

이날은 페덱스컵 상위 랭커들이 다 타수를 잃고 순위가 하락했다.

페덱스컵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잃고 4위(10언더파 137타)로 하락했다.

특히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3.4타일 정도로 퍼팅이 떨어지지 않았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20m 파 퍼트가 홀을 돌고 나온 뒤엔 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어이없어했다.

세계 랭킹 2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2위인 존 람(스페인)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고 공동 5위(9언더파 139타)로 내려앉았다.

이틀 동안 람도 드라이버 정확도로 고전했다. 42.86%(12/28)로 30명 중 공동 23위에 불과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