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도 이런 실수를?…람, 마크 안 하고 공 집어 1벌타

2020-08-30     주미희 기자

세계 랭킹 2위 존 람(26, 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2오버파 212타를 기록한 람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6위 그룹에 포진했다. 그러나 5번홀(파4)에서의 어이없는 실수만 아니었어도 1타를 더 줄이고 선두 그룹과 2타 차 공동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람은 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한 뒤 그린에 올라와 볼을 마킹하지 않고 집어 들어 1벌타를 받았다. 두 번의 퍼트로 이 홀을 마쳐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다.

람은 "마커를 주머니에 넣고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미 마크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공을 집었다. 캐디는 얼어 있었다.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깜깜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1타 차이로 우승을 놓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람은 더스틴 존슨(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공동 선두 그룹을 3타 차로 쫓고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