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더블보기’ 박인비, 전인지와 AIG 여자오픈 3R 공동 13위

2020-08-23     주미희 기자
박인비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 총상금 4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주춤했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71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4오버파 217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단독 선두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8타 차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어려운 코스 조건인 만큼 이븐파를 유지한 것도 괜찮은 성적이지만, 8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선두를 2타 차까지 추격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이후 3타를 잃은 게 더욱 아쉬웠다.

박인비는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5)에서 3.5m 버디를 추가했고, 8번홀(파3)에서도 티 샷을 핀 오른쪽에 보내 2m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을 맹추격했다.

그러나 9번홀(파4)에서 샷 미스로 볼을 한 차례 잃어버리면서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고 더블보기를 범한 뒤 흐름이 끊겼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생각지도 못하게 1m 파 퍼트를 놓치고 스리 퍼트 보기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 후 "오늘이 사흘 경기 중 가장 수월한 경기 조건이었음에도 실망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출발은 정말 좋았지만 샷 로스트로 인한 더블보기, 스리 퍼트 보기가 아쉬웠다"며 "그렇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에서 메이저 통산 7승째(통산 20승)를 거뒀다.

LPGA 투어 통산 3승의 전인지(26)도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고 박인비와 함께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포포프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4언더파 209타)로 나섰다.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친 호주 동포 이민지(1언더파 212타)는 3타 차 공동 2위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는 1타를 잃고 공동 7위(2오버파 215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대니 홀름비스트(스웨덴)은 6타를 잃고 공동 19위(5오버파 218타)로 밀려났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