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롤 모델’, 김규리 데뷔 3년 만에 점프투어 우승

2020-08-05     인혜정 기자

김규리(2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입회 3년 만에 짜릿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4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 6220야드)에서 열린 파워풀엑스·솔라고 점프투어 10차전에서 김규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 첫날 보기 없이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선 김규리는 최종라운드에서는 1오버파 73타로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규리는 “우여곡절 끝에 생애 첫 우승을 해 정말 기쁘다”라며 “그동안 부족한 나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응원해준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이어 그는 “1라운드와 달리 날씨가 변수였다. 맞바람으로 인해 온그린에 실패한 홀들이 많았다”라며 “올해 전지훈련을 솔라고 컨트리클럽의 바람, 해저드 등의 환경과 비슷한 베트남으로 다녀왔는 데 그곳에서 연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플레이하니 마음이 가벼워졌고 침착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라고 우승 비결을 털어놓았다.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초등학교 6학년에 골프를 시작했다. 자신의 롤모델로 박성현을 꼽았다. “박성현 언니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눈이 즐겁다. 언니의 시원시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닮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정회원 자격과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인 목표로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로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6년 US 여자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과 US 여자주니어 골프 선수권 대회를 동시 석권한 성은정(21, CJ오쇼핑)과 이수연(19)이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