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우승 상금 21억 ‘잭폿’…티 샷 실수에 5억원 날린 켑카

2020-08-03     주미희 기자
우승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27, 미국)가 우승 상금 21억원 잭폿을 터뜨렸다.

토머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운드윈드(파70)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WGC 대회는 상금 규모가 4대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번 대회만 해도 총상금 1050만 달러(약 125억원)가 걸렸고 우승 상금이 182만 달러(약 21억원)나 된다.

우승 상금 21억원의 잭폿을 맞은 토머스는 올 시즌 CJ컵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등 시즌 3승으로 약 720만 달러(약 85억원)의 시즌 상금을 모았다.

만 27세로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PGA 투어 통산 13승째를 거둔 토머스는 통산 상금 약 3730만 달러(약 445억원)를 벌어들였다. 엄청난 기록이다.

18번홀

그런가 하면 브룩스 켑카(미국)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의 티 샷 실수 하나로 45만5000 달러(약 5억4000만원)를 날렸다.

17번홀(파4)에서 무려 12m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리고 토머스를 1타 차로 맹추격하던 상황에서 들어선 18번홀. 공격적으로 티 샷을 하려던 켑카는 볼을 그만 물에 빠트리고 말았다. 벌타 후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주위 벙커로.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켑카는 더블보기로 마지막 홀을 마무리했다.

티 샷을 잘 쳐 파만 지켰어도, 아니 보기로만 막았어도 단독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켑카는 더블보기로 최종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면서 필 미컬슨(미국), 대니얼 버거(미국), 톰 루이스(잉글랜드) 등 세 명과 공동 2위(10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단독 2위에게 주어졌던 상금은 115만 달러(약 13억원). 그러나 네 명이 공동 2위에 올라 2위부터 5위까지 상금을 네 명이 똑같이 나눠 갖는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켑카가 받는 상금은 69만5000 달러(약 8억3000만원). 무려 45만5000 달러(약 5억3000만원)의 상금이 날아가 버렸다.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3타를 잃고 아쉽게 공동 12위(8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친 안병훈(29)은 16만5000 달러(약 1억9000만원)를 받는다.

월드골프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비롯해 주요 6개 투어의 78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컷 탈락 없이 최하위도 상금을 받아 갈 수 있다. 이번 대회 최하위를 기록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은 3만 달러(약 3500만원)를 받을 예정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