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250야드 파 세이브…PGA 투어 역대 최장 거리

2020-07-24     주미희 기자

배상문(3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대 최장 거리 파 세이브를 기록했다.

배상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1라운드 18번홀(파5)에서 기적 같은 파 세이브를 선보였다.

배상문은 마지막 18번홀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려 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친 세 번째 샷을 또 물에 빠트리고 말았다.

또 벌타를 받고 250야드 거리에서 드롭을 한 뒤 5번째 샷을 했는데 공이 그대로 컵으로 쏙 들어갔다.

PGA 투어는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 세이브 중 하나"라며 "2003년 이후 PGA 투어에서 이보다 더 긴 파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가장 긴 파 세이브는 2011년 RBC 헤리티지 4번홀에서 스티븐 보디치(호주)가 기록한 176야드였다.

그림 같은 파 세이브를 기록한 배상문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해 4오버파 75타 공동 143위에 그쳤다.

무명의 리치 워런스키(미국)가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올랐고, 마이클 톰프슨(미국)이 7언더파 64타 2위에 자리했다.

이경훈(29)은 1언더파 70타 공동 57위, 김시우(25), 최경주(50)는 이븐파 71타 공동 82위, 노승열(29)은 3오버파 74타 공동 133위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