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심프슨 등, ‘코로나19 영향’ 줄줄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기권

2020-06-25     주미희 기자
브룩스

브룩스 켑카(30)와 웨브 심프슨(35, 이상 미국)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줄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기권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24일(현지시간) "켑카의 캐디 리키 엘리엇이 첫 번째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켑카가 기권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은 두 번째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켑카는 기권하겠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켑카는 성명에서 "현장에서 어떤 선수의 건강도 위태롭게 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권한다. 시즌을 지속하는 유일한 방법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켑카는 오는 7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전 로켓 모기지 클래식,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 등 두 개 대회도 불참할 계획이다.

골프위크 보도에 따르면 켑카, 캐디 엘리엇, 클로드 하몬 스윙코치는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모두 코로나19 테스트에 응했다.

맥다월의 캐디 켄 콤보이에게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켑카, 맥다월은 두 번째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웨브

지난주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한 심프슨은 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이번 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기권한다. 심프슨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심프슨은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가족이 있었다. 이번 주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긴 했지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기권해 가족을 돌보고 현장 선수들을 보호하는 게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RBC 헤리티지에서 닉 워트니(미국)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대회에서 기권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선 캐머런 챔프가 양성 반응으로 기권했다. 또 캐디들의 잇따른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기권이 줄을 잇고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