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준, 어프로치 샷 ‘굴리거나 혹은 띄우거나’

2020-06-26     서민교 기자
띄우는

어프로치 샷은 쇼트 게임의 필수 조건이다. 조민준은 다양한 어프로치 샷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탄도 컨트롤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쇼트 게임에서 핀 가까이 공을 붙이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리는 굴리거나 혹은 띄우는 어프로치 샷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탄도가 낮은 샷은 공을 굴리기 위한 선택이고 탄도가 높은 샷은 공을 그린에 세우기 위한 방법이다. 탄도 컨트롤을 잘하기 위해서는 볼 포지션과 어드레스의 셋업이 중요하다. 

먼저 탄도를 낮게 굴리는 샷은 셋업할 때 타깃 방향의 뒷발 앞에 공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 셋업 자세에서는 손목에 신경을 쓰자. 일반적인 어드레스 자세에서는 손목에 각이 생기기 마련인데,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하려면 손목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클럽을 일자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임팩트 때 각을 세워 맞힐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팩트 이후 페이스가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 닫힌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 

띄우는

그린에 공을 세우기 위해 띄우는 샷은 스핀을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탄도를 높게 구사해야 한다. 높은 탄도를 만들기 위한 공의 위치는 앞발 쪽에 가깝게 둬야 한다. 클럽 페이스는 살짝 열려 있는 것이 좋다. 무릎을 굽혀 일반적인 셋업보다 자세를 낮추고 양발 스탠스 너비도 낮은 탄도의 샷보다 조금 넓힌다. 손목의 각이 생겨 가파른 스윙 궤도를 만들 수 있다. 백스윙 때는 코킹을 약간 만들고 임팩트 순간에 헤드 페이스가 최대한 누워 있도록 한다. 피니시의 클럽 페이스는 열려 있는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탄도 컨트롤을 위해서는 임팩트 순간 헤드 페이스에 공이 맞는 위치까지 생각해야 한다. 공을 잘 굴리기 위해서는 찍어 치는 것보다 약간 쓸어 치는 느낌이 좋은데, 페이스 면의 아래쪽에 맞히는 것이 좋다(노란 스티커). 공을 띄울 때는 임팩트 때 페이스를 조금 깊게 넣어줘야 하기 때문에 페이스 면 조금 위쪽(빨간 스티커)에 맞아야 한다. 

처음에는 다양한 클럽을 사용하는 것보다 한 가지 클럽으로 두 가지 샷을 연습하면서 몸에 익히도록 하자. 

* 조민준 l KPGA 투어 프로, 대한민국 베스트 교습가, BTY골프아카데미 원장.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윤석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