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에서 코로나19 첫 양성 반응…워트니 기권

2020-06-20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PGA 투어 통산 5승의 닉 워트니(39, 미국)가 1라운드 후 RBC 헤리티지에서 기권했다.

PGA 투어는 20일(한국시간) "지난주 투어가 재개된 뒤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워트니가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고 밝혔다.

투어에 따르면 워트니는 PGA 투어에서 제공한 전세기를 타지 않고 개인적으로 대회장으로 이동했다. 도착 직후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라운드를 앞둔 오전 일찍 연습 레인지에서 연습을 하던 중 양성 반응을 보였다. PGA 투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첫 선수다.

PGA 투어는 "워트니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처를 하고 의료 전문가들과 협의해 대응 계획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회 시작 전 선수, 캐디, 필수 인력을 포함한 369명의 현장 테스트를 거쳤으나 양성 반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에서 워트니와 함께 경기한 본 테일러는 "워트니와 거리 두기를 잘 지켰고 악수도 하지 않았다. 나는 라운드 직후 손을 씻었고 그도 기침, 재채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PGA 투어는 지난주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시즌을 재개했으며, 재개 후 5개 대회는 무관중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