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선, 공식 대회 첫 ‘홀인원’에 9언더파…“이번이 우승 기회”

2020-06-04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 차 한진선(23)이 공식 대회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쳤다.

한진선은 4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 버디 9개, 보기 2개를 엮어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오전 조 선수 중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한진선은 경기 후 "공식 대회에서 처음 한 홀인원이다. 오늘 전체적으로 샷이 잘 되더니, 덕분에 홀인원까지 나온 것 같다. 기쁘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한진선은 이날 6언더파로 순항하던 165야드의 8번 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에 성공했다. 티 샷이 앞 언덕을 맞고 3m를 구른 뒤 컵으로 쏙 들어갔다.

한진선은 "부상이 걸린 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분 좋았다"며 씩 웃었다.

그뿐만 아니라 개인 최고 스코어를 7언더파에서 9언더파로 대폭 줄였다.

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한진선은 당시 신인상을 차지한 최혜진(21)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올랐다. 아직 우승은 없고 2018년 준우승을 두 번 기록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특히 당시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선두로 가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하고 연장전에 간 뒤 박채윤(26)에게 우승을 내준 것이 가장 아쉬운 기억이다.

한진선은 "이번에 (우승) 기회가 온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2~3m 버디 찬스가 많았다. 아웃 코스에서는 퍼트를 11개밖에 안 했다"라며 "현재 샷, 퍼트 모두 감이 좋은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바람을 잘 이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