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3년차 김영웅 “올해 ‘영웅 시대’를 열겠다”

2020-06-04     전민선 기자

김영웅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태극 마크를 달았고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 국가대표 친선 경기인 ‘네이버스컵’, ‘아시아 주니어 퍼시픽 대회’와 같은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016년 7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입회 뒤 8월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예선전에서는 수석 합격을 차지하는 등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입성 이후 인상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김영웅의 말이다.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는 달랐다. 실력뿐 아니라 멘탈, 체력 등 가다듬어야 할 점이 많았다.”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7위에 올라 2018 시즌 투어에 첫 발을 내딛은 김영웅은 그 해 1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4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획득했다.
 
하지만 국내 최초 프로암 정규 대회인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4위에 올랐고 ‘코리안특급’ 박찬호(47)와 짝을 이뤘던 팀 경기에서는 우승을 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김영웅은 한국과 일본 무대를 병행했다.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 QT를 모두 상위권의 성적으로 통과해 양국의 시드를 얻었지만 두 곳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해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체력 관리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에는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 체력이 부족해 쉽게 지치고 집중력도 유지가 안됐다. 그러다 보니 샷과 퍼트가 불안정해졌고 성적은 계속 떨어졌다”고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는 또 다시 ‘KPGA 코리안투어 QT’에 응시했다. 공동 19위에 위치하며 시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체력 증진에 힘썼다.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쏟는 시간을 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쇼트 게임 능력도 많이 늘었다”며 “올해의 목표는 ‘영웅시대’를 여는 것이다.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