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신인상 후보’ 유해란 “많은 경험 쌓는 것이 목표”

2020-05-29     주미희 기자

[이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유해란(19)이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해란은 29일 경기도 이천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6000만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틀 연속 5타씩 줄이며 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오전 조 가운데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 개막전 격이었던 지난 KLPGA 챔피언십에서 46위에 그쳐 신인상 랭킹 4위로 밀려났지만, 유해란은 누가 봐도 올해 강력한 신인상 후보다. 지난해 추천 선수로 출전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신인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유해란은 "KLPGA 챔피언십에서 경기 감각을 찾느라 고생했다. 이번 대회에 감을 끌어 올리는 걸 목표로 참가했는데 좋은 성적까지 거두게 돼 기쁘다. 마음을 편히 먹었고 언더파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란은 "대회 기간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루키 시즌을 맞은 것에 대해선 "리더보드 상위권에 드는 것보다는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유해란은 이날 그린을 한 번만 놓치는 고도의 정확함으로 거침없이 타수를 줄였다. 다만 퍼트 수가 30개로 다소 높았던 점이 아쉽다.

유해란은 "아이언 컨트롤이 생각보다 잘 돼 그린 적중률이 높았다. 아쉽게 살짝 빗나가는 퍼트들이 있었다. 오늘 그린 스피드가 빠른 편이었다. 또 그린 언듈레이션 때문에 공략을 잘 세워야 했다"며 "남은 이틀 동안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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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