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막상막하’ 박성현·고진영, 나란히 상금 5000만 원씩 기부

[인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이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에서 나란히 상금을 5000만 원씩 획득했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24일 인천시 중구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린 대회 일대일 매치 플레이 스킨스 게임에서 상금 5000만 원씩을 나눠가졌다.

고진영은 5000만 원을 밀알복지재단에, 박성현은 5000만 원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고진영은 5번 홀까지 800만 원의 상금을 따내며 박성현에 앞섰다. 박성현이 6~8번 홀에서 내리 승리하며 고진영을 앞섰다. 그러나 고진영은 상금이 이월된 10번 홀(파4)에서 5.5m 버디를 낚으며 중간 합계 1600만 원을 획득, 1200만 원의 박성현을 상대로 리드를 이어갔다.

11번 홀(파4, 400만 원)을 동타로 넘어간 뒤, 박성현은 12번 홀(파3)에서 찬스를 썼다. 찬스 홀에선 1000만 원의 상금이 더해진다. 12번 홀에서 1400만 원이 걸렸지만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고, 13번 홀(파4)에서 이월된 상금 등으로 2400만 원까지 상금이 치솟았다.

고진영은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숨에 상금을 4000만 원까지 벌었다.

박성현은 14번 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버디 컨시드를 받아 격차를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15번 홀(파4)에서도 2m 버디를 추가해 600만 원을 더 획득했다.

16번 홀(파5)에서 고진영, 박성현 모두 파를 기록한 뒤엔 고진영이 17번 홀(파3)에서 찬스 카드를 사용했다. 무려 2600만 원이 걸린 17번 홀. 박성현이 7m 버디에 성공하며 상금을 5000만 원까지 끌어 올렸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최후의 승부가 가려지게 됐다. 고진영은 1000만 원이 걸린 마지막 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박성현과 사이 좋게 상금을 5000만 원씩 나눠가졌다.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골프 여제들의 맞대결다웠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현대카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