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티샷하자…갤러리 대신 취재진의 ‘박수갈채’

2020-05-14     주미희 기자
1번

[양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골프 투어가 '올 스톱'된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만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사태 속 처음으로 시작된 KLPGA 챔피언십은 선수 및 갤러리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 중 가장 팬덤이 큰 박성현(27). 박성현이 국내에서 경기하면 최소 천여 명 이상의 팬들이 그녀를 따라다닌다.

14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성현의 1번 홀 티 샷을 맞은 건 수많은 팬이 아닌 70여 명 남짓의 취재진이었다.

취재진도 지정된 취재 구역인 1번 홀과 10번 홀 티잉 에어리어, 18번 홀 그린에서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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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홀 선수 텐트 안에는 손 소독제와 살균 스프레이 등이 비치됐다. 선수, 캐디가 경기 시작 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캐디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한 채 무거운 캐디 백을 들고 이동해야 했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어느 한 명 마스크를 벗는 캐디는 없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고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배선우는 "대회장 들어서면서부터 연습장 등 방역이 굉장히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연습장 입구에도 살균기가 설치돼 있다. 불편하기보다는 우리의 안전을 위해 신경 써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