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꿈꾸는 KLPGA 그리고 KLPGT

2020-05-04     고형승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1978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내에 조그마한 부서로 만들어졌고 그 후 1988년 따로 떨어져 나와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열악하던 초창기 모습에 비하면 현재는 누가 뭐래도 세계적인 단체로 성장했다. 통장도 두둑해져 협회 발전기금 약 30억 원을 들여 메이저 대회인 KLPGA챔피언십(총상금 23억 원)을 오는 14일 개최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KLPGA 사무국 직원들은 전화를 받을 때 늘 “변화를 선도하는 KLPGA”라고 응대했다. 

당시 외부에서 전화를 건 사람은 그 소리에 피식 웃으며 “어떤 변화를 선도하는데?”라고 장난스레 묻는 경우도 있었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지금 어떤 이는 2000년대 초반이나 별다를 게 없다며 불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KLPGA는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고 몸집을 키워왔다. 비영리 단체인 KLPGA와 별개로 영리 법인인 주식회사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고 골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재투자했다. 

KLPGA의 시스템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결코 아니다. 과거 그들의 외침처럼 변화를 선도했고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를 꿈꾸고 있다. 

협회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주식회사 KLPGT의 대표 이사를 공모 중이다. 외국에서는 흔히 커미셔너라고 부르지만 전문 경영인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임기는 3년이다. 

신청 기간은 4일부터 6일까지이며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이사회 동의를 거친 후 선임된다.  

제출 서류는 지원서와 이력서 각 1부, 자기소개서와 직무 수행 계획서 각 1부, 개인 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1부, 최종 학력 증명서, 경력 증명서, 관련 자격증 사본 각 1부 등이다. 모두 지정 서식이 있으며 KLPGA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새로운 미래를 열고 변화를 선도해나갈 신선한 인물이 누가 될지 벌써 기대가 된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