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레슨] 큰 나무를 넘기기 위한 비책

2020-04-27     인혜정 기자

일반 골프 교습가라면 높은 나무를 앞두고 미들 아이언 샷으로 그걸 넘기는 어프로치 샷을 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온 다음 원 퍼트로 파를 노리는 게 더 나은 전략이다.

하지만 이따금 까다로운 샷을 시도하는 것도 골프의 묘미다. 오늘은 신중하고 진부한 얘기를 잠시 미뤄두고 나무를 넘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이미 이런 샷을 시도했다가 곧게 뻗은 일직선 샷으로 나무줄기나 낮게 드리운 가지를 맞힌 경험이 있는가? 아마 볼을 띄우기 위해 너무 애를 썼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짐작이지만 타깃 반대쪽 발을 축으로 삼고 클럽 페이스 아래쪽에 볼을 맞혔을 공산이 크다. 스컬 샷의 공식이다. 그보다는 볼을 평소보다 스탠스에서 조금 더 앞쪽에 놓고 발을 넓게 벌린 다음 척추를 나무 반대쪽으로 약간 기울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미있는 건 이제부터다. 어드레스 자세를 유지하면서 볼을 최대한 강하게 맞힌다. 어드레스 때 조정한 몇 가지와 함께 다리를 약간 구부린 자세 때문에 볼에 접근하는 스윙 아크가 평평해지면서 발사 각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볼을 더 세게 맞히기 때문에 스핀이 늘어난다. 이는 볼이 빨리 떠오르고 체공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뜻이다. 앞으로 나무를 넘길 때는 몸을 낮추고 볼을 강하게 맞혀야 한다는 걸 유념하자. 

* 크리스 메이슨 :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베스트 영 티처이다. 캘리포니아주 파우에이에 자리한 마데라스골프클럽에서 골퍼를 지도하고 있다.

레슨_ 크리스 메이슨(Chris Mayson) / 정리_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