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기본, 스타성까지 갖춘 최호영, “나를 주목해 주세요”

2020-04-09     인혜정 기자

최호영은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 상금 순위 2위에 오르며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훈훈한 외모와 탄탄한 골프 실력, 스타성까지 갖춘 그는 올해 주목할 선수로 꼽힌다. 

정규 투어에 입성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국가 대표 상비군 3년, 국가 대표 1년을 지냈다. 국가 대표 선발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섯 번이나 고배를 마셨고 일곱 번 만에 성공했는데 그땐 정말 눈물이 나더라. 아마추어로 활동할 때 아쉬웠던 점은 전국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프로 전향 후 처음 우승을 거뒀고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를 기록했다. 이 싸움을 이겨냈다는 게 스스로 자랑스럽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골프 팬, 미디어와 가깝게 지내고 싶다. 송영한, 홍순상 선배는 골프 실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강한 팬덤을 몰고 다닌다. 그런 부분을 닮고 싶다. 골프 실력도 팬 서비스도 어느 하나 놓치지 않겠다. 플레이 스타일은 김경태 선배를 닮고 싶다. 기복 없이 차분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고 배우고 싶었다. 국가 대표 시절, 코치의 도움으로 롤모델인 김경태 선배와 라운드한 적이 있는 데 그때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경태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받았나?
드라이버처럼 긴 클럽으로 컨트롤 샷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보완하라고 조언했다. 그 뒤로 컨트롤 샷에 신경 쓰고 있다. 최근 3주가량 태국으로 다녀온 동계 훈련에서도 컨트롤 샷 위주로 연습했다. 더불어 체력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체중과 근육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매일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고 이틀에 한 번씩 근력 운동도 병행한다.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어려웠던 부분은?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어려움이 금세 닥쳤다. 한 달에 한 번씩 진로를 고민했다. 마음을 다잡으려고 애썼다. 남들은 어떻게 연습하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연습을 시작했고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지금은 가장 즐거운 일이 필드에서 플레이하는 것이다.

자신의 성격은 어떤 편인가?
내 성격의 장점은 모난 게 없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도 두루두루 허물없이 지내는 편이다.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결과를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코스에서는 조용하지만 평소에는 활발하고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플레이하면서 겪는 스트레스는 금방 잊는다. 

실력과 인성 중 어떤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아버지는 엄하셨다. 성적이 기대보다 좋지 않을 때 집안 분위기가 흔들릴 정도였다. 규칙과 룰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에 맞춰 생활하다 보니 책임감과 인내심을 배웠다. 아버지가 늘 강조하던 조언은 유명한 것보다 훌륭한 선수가 돼야 한다는 것. 실력보다 더 중요한 건 인성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자신 있는 샷과 연습법은?
쇼트, 미들 퍼팅에 자신 있다. 평균적으로 모든 샷을 연습하는 데 6시간 소요된다. 퍼팅만 1시간 정도 연습하는데 시간 분배를 잘해 집중해서 하고 있다. 20분 스트로크 연습, 20분 라인 읽기, 20분 거리감 익히기의 루틴으로 연습한다. 

선호하는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이다. 다양하게 매치하기도 쉽고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는 색깔이다. 더불어 모던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블랙 컬러 의상을 선택했다.

올해 목표는? 
제네시스 포인트 3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다. 정규 투어 첫 우승과 함께 신인상까지 얻는다면 금상첨화. 더 나아가 3년 안에 국내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최호영
나이 : 22세
신장 : 180cm
학력 : 미산초등학교-송원중학교-함평골프고등학교-한국체육대학교 졸업
소속 :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성적 : 국가 대표 상비군(2015~2017), 국가 대표(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동메달(2018), KPGA 챌린지투어 8·11·16회 대회 우승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

(사진=윤석우, 49비주얼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