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창의적 일정 조정 고려 “두 개 대회를 하나로”

2020-03-18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마이크 완(미국) 커미셔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대회 두 개를 하나로 묶어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골프채널은 18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LPGA 투어 6개 대회가 이미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앞으로의 대회 일정도 불투명해짐에 따라, 완 커미셔너는 창의적인 일정 재조정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 커미셔너는 골프채널을 통해 "한 대회에 두 개의 스폰서가 모이도록 할 수 없을까. 150만 달러짜리 대회 두 개를 하는 대신 280만 달러 규모 대회 하나를 여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두 개의 대회를 결합해 두 개의 타이틀 스폰서로 하나의 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말하는 것이다.

완 커미셔너는 "이런 사례가 많진 않겠지만 적어도 한 번 정도는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것은 논의해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LPGA 투어는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와 싱가포르 HSBC 월드 위민스 챔피언십, 중국 블루베이 LPGA를 취소했고, 이달 볼빅 파운더스컵과 KIA 클래식, 또 다음 달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을 추가로 연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이벤트를 열지 말 것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5월 중순까지 대회를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LPGA 투어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대회가 없는 주는 5월 7일~10일, 7월 2일~5일, 7월 30일~8월 2일, 9월 17일~20일, 9월 24일~27일, 10월 8일~11일, 11월 12일~15일 등 총 7주다.

완 커미셔너는 "대회가 시작되면 쉬는 주 없이 거의 매주 대회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