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아쉽다’ 임성재, 파머 대회 최종 3위…페덱스컵은 1위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임성재(22)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는 1위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3위를 기록했다. 우승자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2타 차다.
지난 2일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을 기대했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난조로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3번홀(파4)에서 4m 버디로 첫 버디를 잡았다.
11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적어낸 임성재는 선두였던 해턴이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사이,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한때 공동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이언 샷 난조가 아쉬웠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78.57%나 됐으나, 그린 적중률이 33.33%에 불과했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1.3타로 퍼팅이 잘 돼 대량으로 타수를 잃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임성재는 올 시즌 출전한 14개 대회에서 13번 컷 통과에 성공했고 톱 텐은 5차례를 기록했다.
또 임성재는 2주 연속 우승은 놓쳤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에선 1위로 올라섰다.
우승은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해턴이 차지했다. 유러피언 투어 통산 4승을 갖고 있는 해턴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1승의 마크 리슈먼(호주)이 3언더파 285타로 준우승에 올랐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타를 줄여 4위(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공동 5위(이븐파 288타)를 기록해 올 시즌 7개 대회 모두 톱 5(우승 1회) 행진을 달렸다.
강성훈(33)은 공동 9위(1오버파 289타)를 기록했고, 이경훈(29)은 공동 42위(8오버파 296타), 안병훈(29)은 공동 56위(11오버파 299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