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아쉽다’ 임성재, 파머 대회 최종 3위…페덱스컵은 1위로

2020-03-09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임성재(22)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는 1위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3위를 기록했다. 우승자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2타 차다.

지난 2일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을 기대했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난조로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3번홀(파4)에서 4m 버디로 첫 버디를 잡았다.

11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적어낸 임성재는 선두였던 해턴이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사이,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한때 공동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이언 샷 난조가 아쉬웠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78.57%나 됐으나, 그린 적중률이 33.33%에 불과했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1.3타로 퍼팅이 잘 돼 대량으로 타수를 잃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임성재는 올 시즌 출전한 14개 대회에서 13번 컷 통과에 성공했고 톱 텐은 5차례를 기록했다.

또 임성재는 2주 연속 우승은 놓쳤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에선 1위로 올라섰다.

우승은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해턴이 차지했다. 유러피언 투어 통산 4승을 갖고 있는 해턴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1승의 마크 리슈먼(호주)이 3언더파 285타로 준우승에 올랐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타를 줄여 4위(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공동 5위(이븐파 288타)를 기록해 올 시즌 7개 대회 모두 톱 5(우승 1회) 행진을 달렸다.

강성훈(33)은 공동 9위(1오버파 289타)를 기록했고, 이경훈(29)은 공동 42위(8오버파 296타), 안병훈(29)은 공동 56위(11오버파 299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