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레슨] 슬라이스 부르는 ‘치킨 윙’ 퇴치법

2020-03-05     서민교 기자

‘치킨 윙’ 동작은 슬라이스를 부르는 치명적 원인이다. 왼쪽 팔꿈치의 방향에 주목하자. 

폴로스루에서 왼쪽 팔꿈치를 유심히 본 적 있는가? 프로 선수는 폴로스루에서 왼쪽 팔꿈치가 지면을 향하는 반면에 아마추어는 왼쪽 팔꿈치가 측면을 향하면서 ‘치킨 윙’ 동작이 나온다. 

임팩트 때 클럽을 자연스럽게 로테이션하면서 맞는 게 아니라 공을 의도적으로 맞히려다 보니 팔꿈치가 나가면서 치킨 윙 동작이 만들어진다. 치킨 윙이 나오면 스윙이 한 번에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아 비거리 손실과 슬라이스 구질이 발생한다.

치킨 윙 동작을 없애기 위한 간단한 연습법을 소개한다. 먼저 양팔을 앞으로 쭉 편다. 그 상태에서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돌려준다. 이때 중요한 점은 손바닥만 하늘을 보는 것이 아니라 팔꿈치도 함께 돌려 팔꿈치 안쪽이 하늘을 향하게 해야 한다는 것. 팔꿈치를 돌려야 손부터 어깨까지 팔 전체가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양팔을 벌려 오른팔은 백스윙, 왼팔은 폴로스루 자세를 만든다. 팔꿈치 안쪽을 하늘을 향해 돌려주면 동시에 어깨가 늘어나면서 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수건을 이용하면 더 명확하다. 수건을 왼쪽 겨드랑이에 낀 채 폴로스루 동작을 취해보자. 왼쪽 손바닥만 하늘을 향한다는 느낌으로 돌리면 왼쪽 어깨에 수건을 그대로 끼운 상태에서 어깨가 위로 들리고 팔꿈치도 함께 올라가 회전 없이 모두 막히게 된다. 바로 치킨 윙 동작이다. 하지만 손바닥과 팔꿈치 안쪽이 모두 하늘을 향한다는 느낌으로 돌리면 수건이 떨어지고 왼쪽 팔꿈치와 어깨가 펴지면서 자연스럽게 회전이 된다. 왼쪽 팔꿈치도 지면을 향한다. 프로 선수처럼. 

레슨_주서율(골프다이제스트 소속 프로, KLPGA 정회원)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