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민, “첫 우승 거두고 18번홀 그린에서 아들과 아내와 사진 촬영하고파”

2020-02-24     전민선 기자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한 황재민은 톱10 3회 진입 포함, 11개 대회서 컷통과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7위에 자리했다. 그리고 2011년 투어에 입성한 이후 최초로 상금 1억원을 돌파했다.
 
황재민은 “기분 좋은 한 해였다. 시즌 내내 샷과 퍼트가 안정돼 이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소득이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첫 아들(황도경)을 얻은 황재민의 올 시즌 각오는 그 어느때 보다 남다르다. 가장으로서 책임감과 부담감도 생겼지만 우승을 향한 긍정적인 동기 부여로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재민은 “시즌이 끝난 뒤 아들, 부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빠가 된 것이 실감이 났고 행복했다. 자랑스러운 아빠이자 남편이 되기 위해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도 진입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태국 동북부에 위치한 농카이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인 그는 약 100m 이내 어프로치 샷을 비롯한 그린 주변의 쇼트 게임 능력 향상에 힘 쏟고 있다.
 
그는 “그린 적중에 실패했을 때 파 이상의 스코어로 연결하지 못했다. 위기 관리 능력을 키워 리커버리율을 높인다면 지난 시즌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자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아직 가족 사진을 촬영하지 못했다는 황재민은 “첫 우승을 하면 그 대회가 열린 대회장의 18번홀 그린에서 아들과 아내 그리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