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 출산 앞둔 선수에 출전권 한 해 연기

2020-02-20     주미희 기자

미국골프협회(USGA)가 18일(한국시간) 출산 등으로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경우 출전권을 한 해 연기하는 가족 정책 개정을 발표했다.

메이저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지난해 특별 출전권을 받은 사례에서 보듯, 이 정책은 USGA가 주관하는 남녀 대회 출전권을 가진 선수에게 출산 등의 이유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던 기간을 1년 연장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이에 따라 출산 기간이 겹쳐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선수는 다음 해에 출전할 수 있다.

존 보덴하이머 수석 대회 운영위원장은 "우리는 가족 정책을 개선하면서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얻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육아와 선수 생활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정책 의미를 설명했다.

개선된 내용에 따르면 USGA가 주관하는 대회의 출전권을 결정하는 롤렉스 여자골프 랭킹, 여자 아마추어 골프 랭킹을 출산으로 인한 휴지 기간에는 동결한다. 이들 랭킹이 신청한 휴지기를 지나서도 여전히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면 그다음 해에 동일한 대회의 추가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종전 규정은 출전권을 가진 선수가 해당 연도 대회를 앞두고 출산으로 불참할 경우 한 해 연기할 수 있었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USGA가 내게 이번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해서 기뻤다"면서 "지난해 출산으로 인해 엄마가 되는 경험을 했는데 USGA가 나와 같은 상황을 이해해주고 US 여자오픈 출전권을 준 것은 그들이 하는 일을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가족 정책은 USGA가 주관하고 있는 14개의 프로 대회 및 아마추어 대회에 이날부터 즉시 적용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