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공동 2위 강성훈…“장갑 바꾼 후 안정 찾았다”

2020-02-17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공동 2위에 오른 강성훈(33)이 "보기 후 장갑을 바꿨더니 (분위기가) 괜찮아졌다"고 돌아봤다.

강성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서의 첫 톱 텐 진입이자 최고 성적이다.

강성훈은 "첫 홀에서 이글을 해서 스타트가 좋았는데, 이후 티샷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와서 점수를 오히려 까먹어서 2오버파까지 갔다"고 회상했다.

강성훈은 1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7.5m 이글에 성공했지만 이후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전반 5번 홀까지 2타를 잃었다. 이후 버디만 4개를 잡아 2타를 줄일 수 있었다.

강성훈은 "11번홀, 17번홀에서 페어웨이를 잘 지켜서 버디를 한 게 도움이 됐고 어려운 홀에서 파로 세이브 잘해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갑 느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보기를 하고 바로 바꿨다. 그랬더니 그다음부터는 괜찮아졌다"고 설명했다.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애덤 스콧(호주)과 2타 차 공동 2위를 기록한 강성훈은 "어차피 모두에게 힘든 날이니 정신만 놓지 말고 실수하지 않으면 될 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성훈은 공동 2위 상금으로 70만3700 달러(약 8억3000만 원)를 벌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