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첫날 공동 2위

2020-02-14     주미희 기자

이경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경훈은 단독 선두로 나선 맷 쿠처(미국)에 3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파4) 시작부터 티 샷을 그린 가까이 보내 버디를 잡은 이경훈은 13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잡았고 17번홀(파5)에서 6.2m 버디를 추가했다.

1번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핀 50cm에 붙여 버디를 더한 이경훈은 상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35.71%, 그린 적중률이 50% 밖에 안 되는 등 샷이 흔들렸지만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4.116타나 됐다.

이경훈은 "시작부터 버디를 쳤고, 끝까지 플레이를 잘 했다. 작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코스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며 "코스가 길어서 드라이버 샷을 잘 쳐야 하고 그만큼 아이언 플레이가 잘 따라오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오늘 그 점을 중점적으로 했는데, 나쁘지 않게 아이언 플레이 한 것 같아서 좋았다"고 밝혔다.

쿠처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글 2개를 잡아내고 버디 1개, 보기 2개를 더해 3언더파 68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식 호스트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1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7.5m 이글을 잡았고 5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홀에서 나온 보기 2개가 아쉬웠다.

세계 랭킹 2위 브룩스 켑카(미국)도 2언더파, 3위 욘 람(스페인)은 1언더파를 적어냈다.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3오버파,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오버파로 다소 부진했다.

한국 남자 골프 간판 임성재(22)는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2언더파 69타로 강성훈(33), 김시우(25) 등과 함께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문경준(38)은 9오버파 80타 120위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