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R&A “거리 증가했지만 골프는 기로에 섰다”

2020-02-05     주미희 기자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비거리 증가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은 5일(한국시간) "USGA와 R&A가 업계 전문가, 투어 관계자 및 투자자의 자료를 토대로 한 2년간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라고 밝혔다.

USGA와 R&A는 100년 이상 지속적으로 비거리가 늘었지만 코스의 전략적 도전이 저해되고 경기 레벨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역효과를 초래했기 때문에 골프가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99쪽짜리의 이 보고서에서는 남자 골퍼의 드라이버 샷 거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3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63야드였는데, 2003년부터 다층 구조의 볼과 티타늄이 더 많이 들어간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평균 286야드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2003~2019년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의 장타자 20명의 거리가 310야드까지 늘어났고, 전체 평균은 294야드였다.

특히 2013년 이후 비거리가 매년 약 1야드씩 증가해 상위 20명은 8야드, 평균 7야드씩 증가하는 추세다. 앞으로 비거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봤다.

두 골프 단체는 비거리 증대 억제를 위해 장비 테스트 기준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규정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골프용품 제조업체 등 이해관계가 많아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