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모그, 그림자 안에 볼을 숨겨라

2020-01-31     고형승 기자

세계적인 교습가 브라이언 모그는 머리를 제대로 고정하는지 쉽게 체크할 방법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필드에서는 태양을, 실내에서는 빛을 이용해 머리를 고정하라고 조언한다. 

처음 골프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들은 조언 중 하나가 바로 “머리를 고정하라”는 것이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시선을 볼에 고정하라는 이유는 일관된 스윙 동작을 유지하고 볼을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보내기 위함이다. 물론 조금씩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스윙하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보면 ‘내 머리가 저렇게 심하게 움직이나’하고 깜짝 놀라게 된다. 

내가 지금부터 설명하는 내용은 자신이 얼마나 머리를 고정하지 않은 채 스윙하는지 알아볼 방법인 동시에 머리를 좌우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샷하기 위한 드릴이기도 하다. 이 방법으로 연습하면 머리 고정은 문제없다.

CHECK 1. 어드레스

먼저 이 연습은 태양이나 조명을 등지고 서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그림자와 볼 두 개를 이용해야 한다. 볼 한 개는 평소와 다름없는 위치에 놓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또 하나의 볼은 자신의 머리 그림자 부분에 놓는다. 볼 두 개가 일렬이 되도록 놓는다.

CHECK 2. 백스윙

제대로 된 스윙 동작이 아니라면 테이크어웨이 순간부터 이미 머리 그림자는 타깃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할 것이다. 백스윙 톱에서 사진(잘못된 동작)처럼 볼 두 개 모두 그림자 밖으로 벗어난다. 이는 당연히 잘못된 동작이라고 인식하면 된다. 처음부터 그림자 안에 볼을 가두려 하면 몸에 이상이 올 수도 있다. 천천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볼이 그림자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CHECK 3. 임팩트

볼을 때리는 순간에 두 개의 볼이 그림자 안에 있는지 확인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따라서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서는 볼이 어디로 날아가든 상관하지 말고 임팩트 순간 잠깐 멈추는 동작을 해본다. 그럼 머리 그림자 안에 숨어 있는 볼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연습은 다운스윙 때 머리가 들리는 버릇이 있는 골퍼에게도 매우 효과적이다.  

레슨_브라이언 모그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