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1타 잃고 최종 5위 마무리…삭스트롬 LPGA 첫 우승

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 리오(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사냥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마들렌 삭스트롬(28, 스웨덴)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 리오 골프클럽(파72, 67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최종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주 연속 역전 우승에 도전한 김세영은 지난주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마지막 날 1타를 잃은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 주춤했다.

LPGA 통산 10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약 85.7%(12/14)를 기록했지만, 그린 적중률 61.1%(11/18)로 흔들렸고 퍼트 수도 30개로 많았다.

3번홀(파3)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김세영은 8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았지만 1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하는 듯했지만 17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

아이언 샷과 퍼팅 모두 흔들린 김세영은 아쉽게 2주 연속 우승을 놓쳤다.

우승은 삭스트롬이 차지했다. 삭스트롬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해 데뷔 4년 차에 거둔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5000만 원)다.

삭스트롬은 16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맹타를 휘두른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1타 차로 끌려갔지만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m 파 세이브에 성공해 하타오카를 압박했다.

삭스트롬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러프에 빠트렸지만, 2m 파를 잡으며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1.5m 파 퍼트를 남긴 하타오카와 연장전이 예상됐는데, 하타오카의 파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살짝 비껴가면서 삭스트롬의 우승이 확정됐다.

하타오카는 지난주 개막전에서도 1박 2일까지 가는 7차 연장전을 펼친 끝에 패배해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에 자리했다.

대니엘 강(미국)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3위에 올랐고,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13언더파 275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와모토 유이(일본)는 9언더파 279타 공동 8위에 오르면서 루키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첫 대회를 마무리했다. 기대주 노예림(미국)은 공동 35위(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