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유행한다고 무턱대고 따라 했다가 낭패

2020-01-23     인혜정 기자

골프 스윙도 트렌드가 있다. 스윙은 유행 따라 쉽게 바꿨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로빈 사임스가 그 문제와 이유에 대해 짚어본다. 

지난 몇 년간 트랜지션 동작(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되는 구간)에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는 스윙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일명 트위스트 스윙이 대표적인 예다.

트위스트 스윙은 트랜지션 구간에서 감았던 하체를 파워풀하게 풀면서 클럽 헤드는 바깥으로 향하며 다운스윙이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임팩트 지점에서는 발로 지면을 내리누르는 동시에 무릎이 살짝 구부러지며 비거리를 만들어낸다. 이 스윙은 특정 문제를 가진 몇몇 선수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문제는 유행이 퍼지면서 많은 골퍼가 스윙을 망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와 일본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H골퍼는 "지난해 동료 골퍼의 조언으로 1년간 트위스트 스윙을 따라했다가 허리 부상과 엘보우 부상을 입었다"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그는 "거리가 늘어나는 효과를 봤지만 부상으로 인해 예전 스윙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트위스트 스윙의 문제점
대부분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은 트랜지션 구간에서 클럽을 비튼다는 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클럽에 날개가 달린 비행기를 고정해보겠다.

허리 높이에서 트위스트 스윙을 구사한다면 트랜지션 구간에서 비행기 날개가 크게 기울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다운스윙에서 날개가 많이 꺾인다면 임팩트 구간에서는 그 경로를 편편하게 만들기 위해 복잡한 동작을 스윙에 더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

좋은 스윙 플레인 만들기
올바른 트랜지션 동작은 일관된 손목과 팔 동작으로 코킹해 클럽을 이끄는 것이다. 이때 왼쪽 발로 압력을 이동하는 걸 살펴볼 수 있다.

사진을 보면 트위스트 스윙처럼 클럽을 비틀지 않고 트랜지션을 하는 모습이다. 이는 자연스럽고 올바른 스윙 플레인을 만드는 데 좋은 역할을 한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