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PGA투어 복귀전 출격…“기술보다 감각적인 골프로 승부수”

2020-01-15     서민교 기자

군 복무를 마친 노승열(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돌아온다. 2년 3개월만의 미국 무대 복귀전이다. 

노승열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스타디움코스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에 출격한다. 2017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출전 이후 다시 나서는 미국 무대다. 

같은 해 11월 입대해 지난해 8월 전역한 노승열은 복귀전을 준비해왔다. 입대 전 투어 생활에서 체력적인 문제에 아쉬움을 드러냈던 그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체력 단련에 집중해 더 강해져 돌아왔다. 체격은 더 단단해졌고 꾸준한 운동으로 드라이브 비거리도 약 10야드 늘어 300야드는 거뜬하다. 

노승열은 2012년 PGA 투어에 입성해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한국인 최연소 우승(22세 11개월) 기록을 세우며 큰 기대를 받았다.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그는 PGA 투어로부터 시드 유예를 받아 올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 투어는 노승열의 복귀전을 주목했다. PG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노승열이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페이드 구질로 바꿨다”며 “그동안 대회 공백에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노승열도 복귀전 자신감이 넘친다. 우선 실전 감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전역 후 인터뷰에서 “감을 빨리 되찾아 이제는 기술보다 좀 더 감각적인 골프를 하려고 한다. 목표는 복귀전 우승”이라며 시즌 초반 승부수를 던질 각오다. 

노승열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2시 40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는 오전 3시 10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임성재는 PGA 투어가 선정한 파워 랭킹 1위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