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근, 아시안투어 홍콩 오픈 첫날 공동 3위…김주형 6위

2020-01-09     주미희 기자
장이근이

[홍콩=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장이근(27)이 아시안투어 2020년 첫 대회 제61회 홍콩 오픈(총상금 100만달러, 약 11억6000만원) 첫날 공동 3위에 올랐다. 기대주 김주형(18)은 공동 6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선전했다.

장이근은 9일 홍콩 샹슈의 홍콩 골프클럽(파70, 671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장이근은 공동 선두 웨이드 옴스비(호주), 오츠키 토모하루(일본)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바람이 많이 부는 쉽지 않은 조건에서도 그린 적중률 77.8%(14/18)을 앞세워 4타를 줄인 장이근은 지난해 9월 양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후 약 4개월 만의 아시안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장이근은 "오늘 페어웨이와 그린만 지키자고 생각하고 경기했는데 생각대로 잘 풀렸다. 아이언 샷이 좋았다. 가깝게 붙여서 퍼트도 부담 없이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이근은 이날 퍼트 수 27개를 기록했다.

원래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의 공동 주관으로 치러지던 홍콩 오픈은 지난해 11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대회가 홍콩 내 반정부 시위 격화와 함께 연기돼 이날 열렸다. 유러피언투어는 이 기간 동안 사우스아프리칸오픈을 진행해 아시안투어 단독으로 열리고 있다.

김주형이

지난 11월 만 17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쓴 김주형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지난해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또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1위 재즈 제인왓타나논(태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쳐, 투어 내에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김주형은 "라우리, 재즈와 같이 쳐서 긴장도 했지만 정말 즐겁게 라운드 했다. 많이 물어보고 많이 공부했다"며 "남은 3일도 오늘처럼 차분하고 일정하게 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문경준(38)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언더파 68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제인왓타나논이 문경준과 함께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고, 라우리는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6위로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 랭킹이 높은 토니 피나우(미국)도 라우리와 함께 공동 2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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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콩 오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