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최고 선수 팬 투표…의문점 있다” 소신

2019-12-20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를 뽑는 팬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메이저 우승, 일반 대회 우승, 올해의 선수와 베어 트로피, 올해의 신인,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상금왕, 올림픽 메달, LPGA 명예의 전당 등의 실적을 가진 후보 16명을 선정해 진행됐다. 박인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쩡야니(대만)와 함께 4강에 진출했다.

박인비는 19일 서울 반포동의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20 젝시오 신제품 발표회 및 기자회견에서 이 팬 투표에 대해 "사실 옳은 방법인지는 의문이 든다. 16명의 후보 모두가 10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낸 건 확실하다. 후보에 올라가서 정말 감사하다. 그러나 결과에 기준을 두긴 어려운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인비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투표도 아니고, 너무 거창한 타이틀을 붙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LPGA 투어의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 후보로 선정된 선수는 박인비를 비롯해 쩡야니,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리디아 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렉시 톰프슨(미국), 고진영(24), 박성현(26), 유소연(29), 크리스티 커(미국), 펑산산(중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최나연(32), 브룩 헨더슨, 전인지(25), 미셸 위(미국)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19승(메이저 7승)을 비롯해 올해의 선수, 베어 트로피,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상한 경험이 있고 올림픽 메달과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유일한 선수다.

실적이 기록으로 뻔히 나와 있는 상황에서 팬 투표로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는 취지는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또 이 투표는 LPGA 투어 공식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그중 트위터 투표자들은 각 투표당 채 3000명이 넘지 않았다.

박인비는 최근 1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엔 "아무래도 내 세대에 잘한 선수들이 생각난다. 미야자토 아이(일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쩡야니 선수가 대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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