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안병훈 “프레지던츠컵 출전 꿈 이뤄 기쁘다”

2019-12-05     주미희 기자
오는

2019 프레지던츠컵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인터내셔널 팀의 멤버로 참가하는 안병훈(28, CJ대한통운)과 임성재(21, CJ대한통운)가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받고, 어니 엘스 단장(남아공)으로부터 가장 먼저 단장 추천 선수로 지목된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2015년도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을 보면서 항상 경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이뤄져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인터내셔널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안)병훈이 형과 같이 나가게 돼서 나한테는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편안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병훈이 형과 같은 팀에서 플레이해서 꼭 미국 팀을 이기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제이슨 데이(32, 호주)가 허리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며, 극적으로 참가 기회를 얻은 안병훈은 “먼저 어니 엘스 단장의 전화를 받아 매우 기뻤다. 생애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게 돼 너무 기대되고, 빨리 인터내셔널 팀에 합류해 경기하고 싶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의 일원이 되는 것은 제 오랜 꿈이었고 다음 주에 이 꿈이 현실이 되면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제이슨 데이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2년 전에 유일한 한국 선수로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했던 김시우(24, CJ대한통운)는 “병훈이 형과 성재, 두 명 모두 최근 좋은 샷감을 유지하고 있어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담감 없이 경기를 맘껏 즐겼으면 한다. 더불어 이번에 좋은 기회를 맞아 한국 골프의 위상이 더 높아지길 바라며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그동안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최경주(2003·2007·2011년), 양용은(2009· 2011년), 김경태(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7년) 이렇게 5명이었다. 그리고 한 대회에 두 명 이상이 참가한 건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가 출전한 2011년 대회였다. 이번에 임성재와 안병훈은 각각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한 6번째, 7번째 선수가 되었고, 8년 만에 복수의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1994년 이후 12번의 대회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인터내셔널 팀은 급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21년 만의 두 번째 승리를 목표로 한다.

한편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CJ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