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2년 3개월 만의 우승 도전…1타 차 단독 선두

2019-12-01     주미희 기자

원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여왕 이보미(31)가 부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보미는 지난달 30일 일본 미야자키현의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 6,535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우승 상금 3000만엔, 약 3억2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4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이보미는 2위 배선우(25)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2017년 8월 캣 레이디스에서 JLPGA 투어 통산 21승을 거둔 뒤 2년 3개월 동안 우승 없이 슬럼프에 빠졌다.

이보미는 J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직 (우승에 대해서는) 모른다. 하지만 기회를 만든 것은 기쁘다. 다만 상금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우승을 하게 되면) 방해가 되지 않을까?"라며 웃더니 "남자친구(배우 이완), 코치가 대회장에 직접 와줬고 엄마도 주먹밥을 만들어 주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잊지 못할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년 7승, 2016년 5승을 거두며 JLPGA 투어를 풍미했던 이보미가 833일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배선우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고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 2위에 올라 이보미를 1타 차로 추격한다.

배선우는 지난 8월 홋카이도 메이지 컵에서 일본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보미와 배선우는 챔피언 조에서 오전 10시 40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부노 히나코(21)가 5언더파 211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즈키 아이(25)는 1언더파 215타 공동 12위, 신지애(31)는 이븐파 216타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12월 1일 최종 라운드에서 올 시즌 JLPGA 투어의 상금왕이 결정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