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후원 자선골프대회…우즈·이정은·류현진 등 '애장품 경매' 눈길

2019-11-12     서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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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펄벅재단·더 퍼스트 티 코리아와 함께하는 자선골프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다문화 가정과 2019 더 퍼스트 티 코리아 정기교육에 참여한 아이들의 그림과 사진이 그린 위를 화려하게 수놓은 가운데 2019 한국펄벅재단·더 퍼스트 티 코리아와 함께하는 자선골프대회가 성료됐다.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 72)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22개 팀이 참가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국내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기금 5000만원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는 매홀마다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을 홀 안내보드로 제작해 의미를 더했고,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프린트한 캐디 재킷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눈에 띄는 경매 물품들이 많이 나왔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2승을 거두며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로 쓴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류현진(LA 다저스), '코리안 특급' 박찬호,  US 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6, 어니 엘스(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등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이 기증한 애장품이 경매로 나와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자선 경매에서 이정은6(사인 US 여자오픈 대회 깃발·모자·골프공 세트)의 애장품은 330만원, 박찬호(사인 유니폼·볼)와 스콧(사인 골프백·2006 마스터스 대회 깃발)은 각각 500만원에 경매됐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전 선수 사인 대회 포스터 및 대회 깃발은 600만원, 류현진(사인 야구배트·볼)은 400만원, 우즈·엘스(사인 2019 프레지던츠컵 대회 깃발)의 애장품은 각각 550만원에 낙찰됐다. 이렇게 모아진 금액은 전액 한국펄벅재단과 더 퍼스트 티 코리아에 전달돼 다문화가정과 가장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국펄벅재단과 더 퍼스트 티 코리아를 맡고 있는 류진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많다"며 "그런 취지에서 뜻깊은 골프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 내년, 내후년에도 이러한 뜻에 공감하시는 사회 각계각층 여러분을 모시고 대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넥스트스포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