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장하나 “BMW 챔피언십 우승해도 미국엔 안 가지 않을까…”

2019-10-25     주미희 기자

[부산=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4000만 원) 2라운드에서 선두 대니엘 강(미국)에 2타 차로 따라붙은 장하나(27)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25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6,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장하나가 우승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장하나는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4승을 거두고 어머니의 건강 때문에 2017년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장하나는 "LPGA 투어에서 우승 한 번 더 하면 좋을 것 같다. LPGA에서 좋은 기억만 갖고 한국에 돌아왔다. 잊힌 줄 알았는데 선수, 미디어가 많이 반겨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승을 하더라도 미국으로 돌아가진 못 할 것 같다. 어머니가 허리가 안 좋아지셨고 아버지도 연세가 있으시다. 또 한국에서도 너무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하나는 "나도 결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약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는 오른쪽 발목의 스트레스성 골절로 인해 메이저 대회 두 개를 포기했다.

장하나는 "의사 선생님이 남은 대회를 접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실 만큼 통증이 심했다. 경기 끝나고 연습을 안 하는 방향으로 컨디션 조절을 해서 통증은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올해 좋은 감을 찾았을 때 다치다 보니까 좌절도 했다. 하지만 선수가 언제나 컨디션이 좋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마음가짐을 다르게 했다. 안 좋은 컨디션에서도 어떻게 잘 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았던 게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맘때 열리는 LPGA 대회가 나한텐 일 년 행사다. 영광스러운 자리"라는 장하나는 "축제라고 생각하고 즐기려고 한다. 결혼했다면 이런 느낌을 알지 않을까 싶다. 친정에 간 느낌이다. 일 년 스트레스를 푸는 느낌이다"며 웃어 보였다.

남은 이틀 동안 우승을 노리는 장하나는 "많은 바람이 예보돼 있다. 욕심만 안 내면 코스에서 실망할 플레이는 안 할 것 같다. 6년 전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이 코스를 경험하기도 했고 부산에서 워낙 스코어가 좋다. 파이팅 넘치는 부산 갤러리와 호흡도 잘 맞는다"고 밝혔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