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간 고진영 “힘들지만 집중력 효율적으로 쓰겠다”

2019-10-16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24)이 중국으로 건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 약 24억9000만 원)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16일 LPGA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우승하면서 사실 조금 힘들긴 하다. 그래도 성적 차이라는 것은 코스 위에서 얼마나 더 집중력을 잘 쓰느냐의 차이다. 힘들긴 하지만 대회 전까지 기간이 있으니 체력 관리를 잘해서 집중력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 13일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했다. 올해 LPGA 투어 4승을 거둔 고진영은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43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컷 탈락을 딱 한 번만 기록했다. 지난 8월엔 프로 골프 최장 기록인 114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기도 하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 2주 동안 한국에서 경기하면서 많은 응원과 좋은 에너지를 받고 중국에 왔다. 이제 LPGA 대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좀 더 LPGA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 마무리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은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고진영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3년 만에 LPGA 투어 시즌 5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아시안 스윙 대회는 예선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집중을 많이 할 것 같다. 나 역시 집중을 많이 해서 우승 기회가 많이 올 수 있도록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다. 일단은 코스 위에서 즐겁고 내가 하는 모든 샷이 후회 없는 샷이 되도록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 대니엘 강(미국), 중국 간판 펑샨샨과 함께 17일 오전 11시 37분에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