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못 뺏겨’ 조아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첫날 공동 선두(종합)

2019-09-27     주미희 기자

임희정(19)과 치열한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조아연(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조아연은 27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컨트리클럽(파71, 6,32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조아연은 김자영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1타 앞선 공동 선두를 내달렸다.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해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평가받은 조아연은 데뷔 두 번째 대회 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정상에 서며 초반부터 신인상 레이스에서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을 당하더니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선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선 52위에 그쳤다.

그사이 임희정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에서 최근 한 달 사이에 2승이나 거두며 신인상 경쟁에서 조아연을 바짝 추격했다.

현재 조아연이 신인상 포인트 1845점, 임희정이 1610점으로 불과 235점 차이밖에 안 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신인상 포인트 270점이 주어진다.

조아연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냈으며, 파 행진을 펼치다가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조아연은 1라운드 후 "라운드 전반에 샷이 매우 좋았다. 샷이 좋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는데 퍼트까지 잘 따라줘서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후반에는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 기회가 전반보다 확 줄어서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자영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민선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치고 박결, 박소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맹추격했다.

시즌 4승을 거뒀지만 6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을 마지막으로 약 3개월 동안 우승이 없는 최혜진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5언더파 66타로 뒤를 이었다. 시즌 2승의 이다연,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현경 등이 동타다.

대상 1위 박채윤과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조아연의 신인상 경쟁자이자 앞선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임희정은 이븐파 71타에 머물렀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짙은 안개로 시작 시간이 1시간 30분 지연돼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