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언더파 몰아친 김세영 “코스레코드 압박감 없었다”

2019-08-31     주미희 기자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약 15억7000만 원)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수립했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 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잡아낸 뒤 "9개 홀을 마치고 나니 5언더파를 기록 중이어서 더 타수를 낮추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치는 데 그쳤던 김세영은 "1라운드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최대한 낮은 타수를 치고 싶었다. 11언더파는 내 골프 인생에서도 최소타다. 영광스럽고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지난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61타를 적어낸 뒤 올해 두 번째로 61타 경기를 치렀다.

이날 11언더파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도 작성한 김세영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 한나 그린(호주)과는 5타 차다.

김세영은 "스코어를 생각하지 않고 핀을 보고 공격적으로 임했다. 스코어를 신경 쓰다 보면 좋은 경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나에게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코스레코드를 수집하고 주먹을 불끈 쥔 김세영은 "마지막 홀도 첫 홀과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 (코스레코드에 대한) 압박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세영은 선두 그린과 함께 오는 9월 1일 오전 6시 25분부터 3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Gabe Roux/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