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3위 출발 임성재 “신인상 확률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해”

2019-08-23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6000만 달러, 약 721억5000만 원) 1라운드를 공동 13위로 출발한 임성재(21)가 신인상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페덱스컵 순위 24위를 기록해 이에 해당하는 1언더파(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1~25위)를 안고 1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4언더파를 기록한 셈이 돼, 순위를 공동 21위에서 공동 13위로 올렸다.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신인상 유력 후보로 떠오른 임성재는 1라운드 후 PGA를 통해 "신인상은 선수들이 투표해서 뽑는데, 그래도 내가 혼자 루키로 나왔으니 확률적으로는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임성재는 "상을 받게 되면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상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뜻 깊고, 내 이름이 기록으로 남아서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운드에 대해선 "초반부터 버디 퍼트가 들어가서 출발은 좋았는데, 전반 중간에 좀 흔들렸다. 샷감도 좀 안 잡혀서 불안하게 출발했는데 그래도 후반에 마무리를 잘해서 출발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투어 챔피언십 첫 출전이지만 떨리진 않았다는 임성재는 "세컨드 샷에서 거리를 못 맞춰서 파 세이브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몇 번 있었다. 벙커에도 빠지고 세컨드 샷을 미스해서 러프에도 갔다. 파 세이브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성재의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해 많은 한국 팬들이 대회장을 찾아 임성재를 응원했다.

임성재는 "한국말로 ‘파이팅, 파이팅’ 해 주시는 소리와 이름을 불러 주시고 응원을 해 주시는 것을 들었다"며 고마워했다.

또 임성재는 오는 12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일원으로 선발되기도 바랐다.

임성재는 "선발 8명에 들지 못했고 아직 선택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1위로 프레지던츠컵 순위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확률상 기회는 있으리라 생각한다. 혹 어니 엘스 단장이 나를 뽑아주면 너무 기쁠 것 같다. 그리고 신인으로 최종전에 나온 것이 어니 엘스 단장한테 좋은 인상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성재는 "행복한 시즌을 보내서 어려움이 있었다거나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