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컨디션 회복으로 PO 2차전 우승에 도전한다

2019-08-14     인혜정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인 노던트러스트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지 일주일 만에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ㆍ7613야드)에서 열리는 페덱스컵 PO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14일(한국시간) 대회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클럽하우스에서 등 치료를 받은 뒤 곧장 그린으로 향했다. 퍼팅 코치인 매트 킬런과 한 시간 동안 퍼팅 연습에 매진했다. 1.5m 거리에서 50개가 넘는 퍼트를 연속으로 만들어 냈다.

우즈는 USA투데이 기자를 통해 “지난주보다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고 특히 오늘 오전 컨디션이 좋아 코스에 나오게 됐다”고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지난주 페덱스컵 1차전이었던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를 앞두고 우즈는 근육 염좌를 이유로 잔여 라운드를 포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허리 수술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우즈의 부상이 재발한 게 아니냐는 우려 어린 시선이 늘고 있다. 대회 중 우즈가 기권한 적은 2017년 4월 척추 수술 이후 복귀한 뒤 처음이다.

최근 부상에서 우즈의 회복에 대해 진전이 있었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PO 2차전 경쟁에 합류한다는 사실에는 낙관적인 분위기다. 우즈는 메디나 3번 코스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2번(1999년, 2006년)이나 우승하며 이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그에게 이번 대회의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38위로 그가 페덱스컵 PO 최종전에 출전하려면 톱10에 이름을 올려야 출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1, 2라운드에서 우즈는 빌리 호셀(미국), 판정쭝(대만)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할 예정이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