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첫 우승 놓쳤지만 얻은 것 많아…PO에서 상승세 잇겠다”

2019-08-08     주미희 기자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은 놓쳤지만 얻은 게 더 많았다고 돌아봤다.

안병훈은 8일(한국시간) PGA와 인터뷰를 통해 "윈덤 챔피언십은 보너스 같은 대회였다. 대회 시작 몇 주 전까지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거의 막바지에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올해 초반에 퍼팅이 잘 안 됐는데, 지난 몇 주간 퍼팅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우승을 못 했을 뿐이지 얻은 것이 더 많은 대회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병훈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지난 5일 끝난 윈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최종 3위로 마무리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안병훈은 페덱스컵 포인트를 82위에서 57위까지 끌어 올리면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안병훈은 "특히 아시안 스윙이 새 시즌이 시작되고 거의 초반인 가을에 예정돼 있기 때문에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위에 드는 건 큰 의미를 가진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CJ컵에는 특히나 참가하고 싶고, 또 일본에서 신설되는 대회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목표가 70위 안에 드는 것이었는데 지난 대회의 성적이 여러 의미로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 랭킹 48위로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 중인 안병훈은 책임감도 드러냈다.

안병훈은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자격과 실력을 갖춘 선수는 더 많다. 올해는 한국 선수가 몇 명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선수들이 여전히 잘하고 있다. 최경주, 양용은 프로는 우리 선수들이 PGA 투어에 와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문을 열어준 대단한 선수들이다. 우리가 최경주, 양용은 프로를 보고 꿈을 키우고 자신감을 얻은 것과 같이, 현재 한국 선수들이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모습은 대한민국의 꿈나무들이 더 크게 꿈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