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레드베터의 벙커샷

2019-08-06     류시환 기자

그린 주변에서 벙커 샷을 할 때 거리를 조절하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중요한 질문 하나를 하겠다(만일 일관되지 못한 벙커 샷으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설명에 도움이 될 것이다). 

벙커 안에서 볼을 앞에 두고 어드레스할 때 어디를 바라보는가? 스윙할 때 볼을 바라본다고 대답하는 제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항상 나는 놀라곤 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벙커 샷에서는 볼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볼 뒤쪽 모래를 때려야 하는 점이다. 샷을 할 때 볼을 본다면 헤드는 볼에 너무 가까운 지점을 때리거나 심지어 볼을 맞힐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볼은 로켓처럼 벙커 밖으로 튀어 나가거나 강하게 벙커 턱을 때리게 된다. 반드시 볼보다 3~5cm 뒤쪽 지점에 집중해야만 한다. 

이제 원래 주제인 그린사이드 벙커에서의 비거리 컨트롤로 돌아가보자. 홀부터 거리와는 상관없이 어느 정도의 모래가 홀에 이를 수 있도록 충분한 힘을 담아 스윙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스윙에 쏟는 힘이 볼을 보내야 하는 거리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더 긴 벙커 샷을 할 때 모래가 홀까지 이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힘을 들이면 된다. 아주 간단한 이치다. 

[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