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안병훈, PGA 윈덤 챔피언십 2타 차 3위…첫 우승 실패

2019-08-05     주미희 기자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안병훈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 7,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20만 달러, 약 74억4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작성한 안병훈은 우승자 J.T. 포스턴(미국)에 2타 뒤진 3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내내 선두를 달리며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던 안병훈은 마지막 날 완벽한 경기를 펼친 포스턴에 우승을 내줬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안병훈은 3번 홀(파3)에서 10.3m 버디로 첫 버디를 신고하고 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안병훈은 9번 홀(파4)에서 5.2m 버디, 10번 홀(파4)에서 1.6m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지만, 16번 홀까지 무려 8타를 줄인 J.T. 포스턴(미국)에 선두를 내줬다.

설상가상 안병훈은 15번 홀(파5)에서 샷을 페널티 지역으로 보내 벌타를 받고 네 번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보기를 적어냈다.

안병훈은 16번 홀(파3)에서 4.6m 버디를 잡아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 페어웨이를 놓치고 스리퍼트 보기를 범해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래도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을 82위에서 57위까지 올리는 수확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는 125명이 출전하고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선 70명만 나설 수 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오를 수 있다.

2017년에 PGA 투어에 데뷔한 포스턴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해 투어의 14번째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포스턴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8언더파 62타를 적어냈고,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11만6000 달러(약 13억3000만 원)다.

2016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김시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최종합게 17언더파 263타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

신인상 후보 임성재는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공동 6위(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선수들이 선전했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도 25위에서 23위로 올려, 플레이오프 세 개 대회 출전 가능성을 키웠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