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소타 58타 합작한 고진영 “내년에 민지랑 또 나오고 싶어”

2019-07-21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5000만 원) 마지막 날 포볼 매치에서 12언더파 58타를 합작한 고진영(24)과 이민지(23, 호주)가 내년에도 함께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진영-이민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 6,5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잡아 12언더파 58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우승팀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시드니 클랜턴(미국)을 맹추격했지만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LPGA에 따르면 이날 고진영과 이민지가 적어 낸 12언더파 58타는 대회 포볼 매치 최소타 기록이다. 고진영은 버디 8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3타를 쳤고, 이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이날 포볼 매치는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다.

고진영은 LPGA를 통해 "(이)민지와 나 둘 다 샷이 좋았다. 내년에 또 민지와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민지는 "2라운드 포볼 매치보다 확실히 경기를 더 잘했다. 고진영 선수가 버디를 많이 해서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오는 25일부터 2주 연속 열리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이 모멘텀을 이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민지는 "정말 즐겁게 경기하기 위해 이 대회에 출전했다. 자신감을 갖고 최대한의 버디를 만들고 싶었다. 즐거운 한 주였다. 또 출전하고 싶은 대회"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우승자 시드와 상금을 모두 준다. 상금 랭킹엔 반영이 되지만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솔하임 컵 포인트, 세계 랭킹 기록에선 제외된다.

고진영은 준우승 상금 개인당 11만9717달러(약 1억4000만 원)을 받아 올 시즌 상금 136만8822달러(약 16억 원)를 모았고 상금 랭킹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