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언더파 몰아친 고진영·이민지, LPGA 2인 1조 경기 준우승

2019-07-21     주미희 기자

세계랭킹 2위 고진영(24)과 4위 이민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5000만 원) 마지막 날 12언더파를 몰아쳐 준우승을 기록했다.

고진영-이민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 6,5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잡아 12언더파 58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단독 선두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시드니 클랜턴(미국)을 맹추격했지만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2위와 4위로 출전 선수 중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졌던 고진영-이민지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매치에서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11위에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고진영이 버디 8개, 보기 1개를 적어냈고, 이민지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았다.

거침없이 버디 사냥에 나선 고진영-이민지는 경기 중반까지 선두 수완나푸라-클랜턴을 1타 차까지 쫓기도 했다. 우승 가능성도 보이는 듯했으나 1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한 뒤 이후 버디만 12개를 잡아낸 수완나푸라-클랜턴이 우승을 차지했다.

수완나푸라-클랜턴은 마지막 날 11타를 줄여 최종합계 27언더파 253타로 우승했으며, 수완나푸라는 지난해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만에, 클랜턴은 2012년 데뷔한지 약 8년 만에 첫 우승을 기록했다.

수완나푸라-클랜턴은 각자 24만3048 달러(약 2억8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고 2년간의 투어 시드도 획득했다.

최나연-신지은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태국)와 공동 3위에 오르며 오랜만에 톱 5를 합작했다.

지은희-김효주와 전인지-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8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