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사임스] 야구와 비슷한 다운스윙 궤도를 그려보자

2019-07-12     인혜정 기자

세계적인 선수들의 스윙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백스윙보다 다운스윙 궤도가 더 얕다는 점이다. 로빈은 “투수의 투구 원리를 적용한다면 스윙 능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한다.

브룩스 켑카는 다운스윙과 백스윙의 궤도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선수다. 타이거 우즈는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슬로모션으로 자세히 관찰하면 백스윙보다 다운스윙 때 스윙 궤도가 더 얕다는 점이 드러난다.

이는 샷 정확도를 높이고 클럽 스피드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이 궤도와 반대로 스윙하면 콘택트, 방향성, 거리에 손실을 입게 된다. 따라서 다운스윙 궤도가 더 얕은 야구 스윙 궤도를 적용해 연습한다면 문제를 더 쉽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투수의 투구는 팔을 인터널 로테이션(Internal Rotation)으로 유지하면서 공을 몸 뒤로 가져간다. 그리고 팔의 방향을 엑스터널 로테이션(external rotation)으로 바꾸면서 최대한 이 자세를 유지한다. 그다음 팔을 릴리스하면서 빠르게 인터널 로테이션으로 변경한다.

이 원리를 골프 스윙에 접목해보자. 셋업한 뒤 백스윙 때 팔을 인터널 로테이션으로 유지한다. 마치 손바닥이 땅을 보는 느낌으로 가파른 궤도를 그리게 된다. 그다음 엑스터널 로테이션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다운스윙을 한다. 이 자세를 유지하며 손바닥이 위를 보는 느낌을 갖는다. 느낌과 동작을 반복해서 익힌다면 다운스윙 때 더 플랫한 궤도를 그리게 될 것이다.

로빈 사임스 : 데이비드 레드베터 코리아 아카데미 원장, 영국PGA 프로.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