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골프매체 “대통령조차 알고 싶어해…한국 우위 부인할 수 없다”

2019-07-04     주미희 기자

골프채널, 골프닷컴 등 미국 골프 매체들도 박세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내용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4일(한국시간) "심지어 미국 대통령조차도 왜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미국보다 더 잘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박세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박세리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설해원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 자리에서 청와대에 초청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미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만큼 경기를 잘 못 하는지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골프채널은 "한국은 올 시즌 치러진 세 개 메이저 대회 중 두 개 대회를 포함해, 17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8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 선수들의 우승은 2승에 불과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골프닷컴은 "최근 행크 헤이니가 한국 선수들의 존재와 성공에 대해 일련의 무시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결국 헤이니는 라디오 쇼에서 퇴출당했다. 그러나 여자골프에서 우위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세계랭킹 1, 2위는 박성현, 고진영이고 세계랭킹 7위까지 중 한국 선수만 네 명이다. 21위까지 범위를 넓혀도 11명이 한국 선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박세리는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메이저 5승을 포함해 LPGA 25승을 거두고 2016년 은퇴했다고 소개했다.

골프채널 역시 박세리에 대해 "여자 골프에서 한국이 우위에 오를 수 있도록 영향을 줬고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선수"라고 밝혔다.

한편 박세리는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에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줄리 잉스터(미국) 등 여자골프 레전드, 또 박성현, 렉시 톰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민지(호주) 등 20대 현역 최고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설해원 레전드 매치를 개최한다. 박세리가 직접 기획했고 경기에도 출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