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듀참, 토핑은 이제 그만

2019-07-04     류시환 기자

나는 두세 번 연속으로 섕크를 내는 것만큼 골퍼를 패닉에 빠뜨리는 것은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 리스트의 2위에 올릴 수 있는 것은 바로 토핑일 것이다. 

몇 번이나 연거푸 적정한 높이까지 볼을 띄워 올리는 데 실패하는 것은 정말 평정심을 잃게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더더욱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를 본인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골퍼는 토핑을 내는 이유가 다운스윙 도중 클럽이 볼의 위쪽 절반을 스치고 지나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스윙할 때 스윙 궤도가 너무 앞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스윙 궤도의 최저점이 볼보다 뒤에 오기 때문에, 몇몇 경우 지나치게 뒤쪽에 오기 때문에 클럽 헤드가 상승하면서 볼 윗부분을 치는 것이다.  

토핑을 내는 골퍼의 스윙을 살펴보면 이들의 상체가 타깃 반대 방향으로 젖혀지고 다운스윙 때 체중이 오른발에 치우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토핑이 풀 위에서 더 자주 발생하긴 하지만 티 샷에 토핑이 일어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만일 토핑을 했다면 클럽 헤드가 가장 밑바닥에 이르는 위치를 옮겨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이 문제를 바로잡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여기서는 다음 플레이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요령 그리고 스윙 이론으로 활용할 수 있는 또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내리막 경사를 찾아서 연습 스윙을 한다. 경사면을 따라 스윙을 할 때 오른발을 내려디디면서 폴로스루를 한다. 그러면 다운스윙을 할 때 스윙 궤도의 최저점을 앞으로 옮기기 위해서 몸이 어떤 식으로 타깃을 향해 움직여야 하는지 감지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는 실제로 샷을 할 때다. 위의 방법으로 연습을 하더라도 여전히 토핑을 할지 모른다는 걱정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을 것이다. 걱정 마라. 스텝스루 연습 스윙을 보강해줄 스윙 이론이 있다. 척추를 앞으로 기울이는 것이다. 다운스윙할 때 어드레스 때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척추를 앞으로 기울이는 것은 스윙 궤도의 최저점을 적절한 위치에 가져갈 수 있게 개선해줄 것이다. 

가슴이 볼 위에 머물도록 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도 같은 효과가 있다. 일단 시도해보자. 

그레그 듀참은 뉴욕시 페리포인트의 트럼프골프링크스에 있는 마이클브리드골프아카데미에서 근무하고 있다.

글_그레그 듀참

정리_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