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플레이] 모래에서 탈출은 미끄러지듯

2019-06-28     인혜정 기자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탈출하기 위해 볼 뒤편 모래를 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는 이를 볼 뒤편 모래를 파고 들어가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그 결과 급격한 각도의 스윙으로 모래 깊이 클럽 헤드를 묻어버리고 볼은 벙커를 벗어나지 못하고 만다.

당신의 웨지는 모래를 파는 것이 아니라 모래 속을 미끄러져 지나가야 한다. 다음의 단계를 눈여겨본다면 올바른 벙커 샷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 페이스를 오픈시킬 것
웨지가 모래를 파내는 대신 모래 속을 미끄러져 지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립을 잡기 전 페이스를 오픈한다. 이런 상태에서 클럽과 모래가 만나야 하는 것이다.

2 백스윙이 짧으면 안 된다
볼을 빼내려면 어느 정도의 리듬과 파워가 필요하기 때문에 백스윙은 끝까지 가져간다. 스윙이 너무 커서 그린 너머로 볼을 보낼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무거운 모래를 치는 것이 샷의 파워를 확연하게 죽여주기 때문이다.

3 모래를 크게 튀길 것
풀 백스윙이 필요한 것과 같은 이유로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동안 스윙 스피드를 계속 늘린다는 느낌을 갖는다. 클럽이 모래 속에 있는 상태에서 스윙을 멈춰서는 안 된다. ‘홀컵까지 모래를 튀긴다’는 생각이 좋다.

4 무릎을 펴지 말 것
클럽이 모래 깊숙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몸을 들어 올리려는 충동을 억눌러야 한다. 그 대신 임팩트를 지난 한참 후까지 무릎이 유연하게 구부러진 상태를 유지한다. 


글_데이비드 레드베터(David Leadbetter) / 정리_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