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US오픈 첫날 3타차 공동 5위…박인비 14위·박성현 25위(종합)

2019-05-31     주미희 기자

김세영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위해 상위권으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박인비, 박성현도 무난하게 라운드를 시작했다.

김세영(26)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1, 6,732야드)에서 열린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의 세계 최대 여자골프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한화 약 65억5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 결과, 김세영은 단독 선두 히가 마미코(일본)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 끝난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8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2015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올해 목표를 메이저 우승으로 잡은 만큼 US 여자오픈 첫날부터 출발이 좋다.

김세영은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았고 4~5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흐름을 탔다.

막판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김세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약 78.6%(11/14), 그린 적중률 66.7%(12/18), 퍼트 수 27개를 기록했다.

신지은이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 공동 7위에 오른 가운데, 2008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US 여자오픈 제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버디 2개, 보기 1개, 1언더파 70타 공동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9승(메이저 7승)을 작성 중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20승에도 도전한다.

박인비는 티샷 정확도 92.9%(13/14), 그린 적중률 77.8%(14/18)를 기록했지만 퍼트 수가 31개로 다소 많았다.

신인상 랭킹 1위 이정은도 1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박인비와 공동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 간판 박성현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유소연과 함께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페어웨이 안착률 85.7%(12/14), 그린 적중률 77.8%(14/18)를 기록, 샷은 괜찮았으나 퍼트 수가 33개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갔다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우승을 내준 김효주도 이미향, 이미림과 함께 공동 25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2017년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박성현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린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1타를 잃고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한편 일본의 히가 마미코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히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J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5위 안에 들어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넬리 코다,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자매가 2언더파 69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박성현과 장타 대결로 기대를 모은 렉시 톰슨(미국)은 1언더파 공동 14위, 에리야 쭈타누깐은 1오버파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이민지(호주)는 이븐파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